tvN 드라마 정년이 3회 줄거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해 보세요.
정년이 3회 줄거리
연구생 동기인 초록(현승희 분)과의 내기로 정년이는 ‘정기공연 오디션 대본’을 반드시 손에 넣어야 매란에서의 생활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다. 옥경은 정년에게 별도로 대본을 건네며 쉬운 길을 제안했지만, 정년은 이를 정중히 거절하고 정공법을 선택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자신만의 방자'를 찾는 단서를 발견하게 된다.
국극단 마당에서 빗자루를 밟고 넘어지는 초록의 모습에 주변이 웃음바다가 되었고, 정년은 그 광경을 보며 생각했다. "쉴 새 없이 사람들을 웃기고, 관객의 반응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는 자. 그게 바로 '춘향전'의 광대, 방자야." 그렇게 정년은 국극단을 박차고 나가며 매란에 두문불출했다.
공연 전날까지도 정년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를 들은 혜랑(김윤혜 분)은 연구생 공연을 진두지휘하던 영서(신예은 분)에게 “매란 국극단의 이름을 걸고 하는 공연을 망칠 셈이냐”며 따졌고, 영서는 공연을 망칠 생각이 없다며 이몽룡과 방자 역할을 1인 2역으로 소화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리고 1인 2역을 완벽하게 시연해 혜랑의 걱정이 기우임을 증명했다.
드디어 연구생 자선 공연 날이 밝았다. 그러나 공연 시작 40분 전까지 정년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영서를 제외한 나머지 연구생들은 불안해했다. 그때 정년이 분장실 문을 박차고 들어와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궁금해하던 주란(우다비 분)이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자, 정년은 “방자를 찾느라 늦었지”라는 의미 모를 대답으로 모두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공연이 시작되고 영서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반면 첫 대사를 앞두고 정년은 긴장했지만, 이내 몰입하여 익살스러운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정년의 변화 뒤에는 숨은 노력이 있었다. 주란과 함께 장터에 갔다가 본 탈춤꾼의 재주가 방자와 닮았다고 느낀 정년은 일주일 동안 탈춤꾼을 따라다니며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재주를 배웠던 것이다.
무대가 정년의 독무대로 보일 정도였지만, 영서는 평정심을 잃지 않고 실력을 뽐냈다. 서로의 연기에 자극을 받으며 경쟁을 계속하던 중, 정년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관객의 사랑을 독차지한 정년을 질투한 초록 일당이 방자의 소품인 나무 지팡이를 몰래 부러뜨려 놓은 것이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영서는 정년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했지만, 정년은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중요한 감정씬이 한창 진행되던 중, 정년은 부러진 지팡이 때문에 무대에서 넘어져 공연의 흐름이 끊겼다. 이를 본 영서는 즉각 애드리브로 분위기를 살리려 했지만, 정년은 곧 집중력을 되찾아 눈물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 결과, 정년은 소복(라미란 분)으로부터 정기공연 오디션 대본을 받고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영서는 “네가 잘해서 오늘 무대를 잘 마쳤다고 착각하지 마. 무대 망치기 싫어서 내가 너한테 맞춰준 거야”라며 쏘아붙였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의 갈등은 한층 더 깊어졌다.
정년이의 연기는 옥경과 혜랑 사이에도 파장을 일으켰다. 옥경은 “윤정년은 내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더 큰 배우가 될 수도 있어”라며 흥미를 보였고, 이를 들은 혜랑은 영서의 실력을 더욱 높이 사며 반발했다. 옥경은 영서의 한계를 지적하며, 왜 혜랑이 그 한계를 무시하고 영서를 밀어주는지 의문을 던졌고, 혜랑은 “오늘 공연에서 모두가 윤정년의 장점이라고 생각한 것, 결국 그녀의 발목을 잡을 족쇄가 될 거야. 내가 장담하는데, 윤정년은 다음 공연에서 자멸할 거야”라고 예측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터졌다. 주란이 팔을 다쳐 아픈 언니의 약값을 마련하려고 몰래 일하던 다방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것이었다. 정년은 주란이 회복할 때까지 대신 일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일이 꼬여버렸다. 다방 주인이 정년이 매란 단원임을 알게 되어 그녀를 무대에 세우려 한 것이다. 소복의 경고처럼 ‘매란 밖에서 소리를 팔지 말라’는 규율이 있었기 때문에 정년은 강하게 거절했지만, 주란을 해고하겠다는 협박에 결국 무대에 서게 되고, 때마침 다방에 있던 방송국 피디 박종국(김태훈 분)과 가수 패트리샤(이미도 분)가 이를 지켜보고 정년이에게 스카우트를 제안했다. 이렇게 본의 아니게 매란의 규칙을 어기고 만인의 관심을 받게 된 정년의 앞날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
또한, 극의 말미에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난다. 정년이의 어머니 용례(문소리 분)는 과거 ‘판소리 천재 소녀’라 불렸던 채공선이었다. 용례는 목포를 떠난 정년이를 찾아 매란 국극단에 나타났고, 정년이의 손을 잡고 자신도 소리꾼의 길을 걸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 장면을 목격한 소복은 다가와 용례에게 “오랜만이네, 공선아”라며 인사를 건넸고, 정년이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과연 용례가 정년이의 소리 길을 반대한 이유는 무엇일까, ‘채공선’이라는 이름을 버리게 만든 과거는 무엇일까? 그 비밀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더 커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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